소리와 이름의 관계를 탐구하는 한 학문 분야에서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발성이 인간의 운명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에 주목합니다. 소리의 파동이란 공기나 기타 매질이 발음체의 진동에 반응하여 생겨나며, 이는 다시 파문처럼 사방으로 확산됩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설명이 물과 공기 같은 물리적 매질을 통한 진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보다 확장된 이론에서는 미세한 매질인 ‘에테르’를 통해 발생하는 파동과, 그 파장이 시공간을 넘어 온 우주에 전달되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을 추가합니다.

에테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에너지로, 물리적 작용뿐 아니라 생각과 감정만으로도 파동을 발생시킵니다. 감정에서 비롯된 파동은 에테르에 저장되었다가 다시 공명 현상을 일으켜, 인간이 카르마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작용한다고 해석됩니다. 이러한 관점은 운명학 연구에서 중요한 요소로, 마음공부나 명상과 같은 현대 인문·심리 실천의 기본 원리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감정의 진동수가 운명을 형성한다는 단순한 진리는 생활 철학으로도 확산되었습니다. 심리성명학은 여기에 4원소론과 에테르 개념을 결합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 기반에는 동양철학의 음양오행과 사주명리학의 육친 이론이 있으며, ‘파동’이라는 개념은 서양 과학의 용어이자 철학적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를 과학철학적 성격을 지닌 학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현상은 그 너머의 에테르, 기(氣), 에너지와 같은 미시적 작용이 본질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현상만을 좇으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을 찾기 어렵기에, 이름에서 발현되는 기운의 본질을 밝히려는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무의식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운명을 만드는 재료가 되고, 이름의 파장은 무의식에도 작용합니다. 무의식이란 자신이 하는 행위에 대한 자각이 없는 심적 상태를 말하며, 이름의 기운은 의식적으로 인식되지 않더라도 세포 속에 저장된 정보에 의해 공명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형성된 파동은 개인의 성향과 삶의 방향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특정 이름이 부정적 이미지를 갖는 경우, 사람들은 그 이름의 소유자를 무의식적으로 멀리하거나 관계를 기피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름의 파동이 무의식적 인식과 결합해 사회적 관계, 직업, 결혼 등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성씨의 기운 역시 무의식적으로 각인됩니다. 어릴 때 성을 부르지 않더라도 자신이 어떤 성씨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주변 사람들도 이를 인지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성씨의 기운도 미세한 매질을 통해 전달된다고 봅니다.

심리성명학은 인간의 무의식을 연구 대상으로 삼으며, 다년간의 임상 자료를 토대로 체계화되었습니다. 심리테스트, 상담, 명상, 최면, 휴먼디자인 등 다양한 접근법처럼, 이름의 기운을 통해 무의식을 탐구하는 방법입니다.

AI와 양자컴퓨터의 시대에도 인간의 마음과 영성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심리성명학은 이러한 영역을 대중에게 이해시키는 인문학적 도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작명은 이제 단순한 길흉 판단을 넘어, 영혼의 성장과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심리성명학은 이름을 통해 인생의 과제를 알려주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영혼의 성장을 돕는 삶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네임디자인은 논리의 시대에서 직관의 시대로 전환되는 흐름에 맞추어 새로운 개념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교육 과정에 직관 훈련을 포함해 상담에서 교감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고, 물질과 정신의 균형을 추구하는 역할자로서 다가올 정신문명에 대비하고자 합니다.